도쿄 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성관계를 하는 데 사용해도 될 만큼 강하지는 못하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직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반박하며 침대가 견고하다고 밝혔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체조선수 리스 맥클레너간은 이 같은 IOC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침대 위를 계속 뛰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앞서 미국의 일간지 뉴욕 포스트(NYP)는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술하게 만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맥클레너간은 트위터에 올린 비디오에서 "이 침대가 섹스 방지를 위해 골판지로 제작됐다는 말이 있다. 겉보기에는 움직임이 격렬하면 무너질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가짜 뉴스다!"라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맥클레너간에게 "거짓 믿음을 폭로한" 것에 감사하며 "지속 가능한 침대는 튼튼하다!"라고 덧붙였다."
NYP의 앞선 보도는 미국 장거리 달리기 선수 폴 첼리모가 골판지 침대에 대해 "선수들 사이의 친밀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 트위트에 바탕을 둔 것이다.
첼리모는 트위터에서 "침대는 스포츠 외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 사람의 체중만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침대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골판지 침대 제작사 에어위브는 호주 농구선수 앤드류 보굿으로부터 내구성에 대한 문의를 받은 직후 이 침대가 200kg(440 파운드)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엄격한 압력 테스트도 거쳤다고 밝혔다.
에어위브 대변인은 "침대 위에서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며 "침대에 2명이 누워도 될 만큼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23일부터 시작되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수천명의 선수들이 올림픽 선수촌에 머무를 예정이다.
조직위는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피하라고 경고하면서도 16만개의 콘돔을 나눠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콘돔 배포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사용하도록 의도된 것이 아니다"며 "선수들이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기 때문에 인류면역결핍바이러스(HIV/AIDS)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지지한다는 것을 돕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조직위는 환경을 고려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를 제작했다. 조직위는 이 침대의 폭은 90㎝, 길이는 210㎝로 200㎏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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