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자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14)이 메달을 따낸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엉뚱한 대답을 해 선수에 대한 기초교육 없이 훈련만 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8일 중국의 유명 과학저술가 팡저우쯔는 트위터에 취안훙찬의 인터뷰 영상 일부를 올렸다.
영상에서 한 기자가 중국어로 취안훙찬에게 "성격은 어떤 것 같나"고 물었고 그는 이해를 하지 못해 기자에게 질문을 되물었다.
결국 관계자가 "평상시 너의 태도"라고 설명해줬고 취안훙찬은 민망한 듯 웃으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에 팡저우쯔는 "14살이 일상적인 질문도 이해하지 못하는 걸 보니 귀여운 게 아니라 서글프다"고 평했다.
팡저우쯔는 "(취안훙찬에게는) 어린 시절도 없고, 기초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이빙 기계로 훈련됐다"며 "어린이 노동자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취안훙찬에 대해 중국 내 취재진 및 팬, 구경꾼들이 집 앞으로 몰려드는 등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림픽을 마친 후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로 돌아간 취안훙찬이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유튜버, 취재진 등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팬의 사진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즐거워하던 취안훙찬도 지쳐갔다.
정도가 심해지면서 방문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하루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취안훙찬 집 앞에 모이기 때문이다. 조회수에 눈이 먼 유튜버들은 집 앞에서 취안훙찬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했다. 나무에 올라 촬영을 감행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함께 사진을 찍자며 집 문을 두들기는 것도 다반사라고 한다.
[사진] 트위터, 웨이보 캡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