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소녀시대가 '옛날 사람'이 된 것일까.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들과의 사람 여행 2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이 방송이 있기 전 김제덕은 잊을 수 없는 만남을 가졌다. 바로 소녀시대와 마주친 것. 유재석은 "조금 전에 김제덕이 여기에 올라오면서 소녀시대와 마주쳤다"라고 소개했다. 김제덕과 소녀시대의 짧은 만남은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이 부분이 촬영된 것.
김제덕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소녀시대 멤버 윤아를 만났다. 일단 윤아는 김제덕을 알아봤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 중 한 명이었기에 윤아가 그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 윤아는 김제덕을 보더니 인사를 나누고 힘내라는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걸그룹 멤버와 마주친 만큼 김제덕은 설렐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제덕의 반응은 전혀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소녀시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잘 알지는 못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오진혁과 김우진은 더욱 깜짝 놀라며 김제덕을 바라봤다. 충격적이라는 눈빛이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김제덕은 2004년생이다. 그리고 소녀시대는 2007년 8월에 공식 데뷔했다. 소녀시대가 막 활동을 시작할 당시 김제덕은 만 3세에 불과한 유아였던 것. 굉장히 어릴 적에 소녀시대가 활동했기 때문에 김제덕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서 조세호 또한 "소녀시대가 데뷔했을 때 김제덕 나이가 3살 쯤 됐다"라고 설명했고 유재석은 "듣고보니 그럴 수 있겠다"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시대를 비롯한 걸그룹에 관심이 없다고 하기 보다는 그저 세대 차이로 인해 김제덕이 모른다는 것. 그만큼 소녀시대가 장수 그룹이기도 하다.
오히려 김제덕과 함께 했던 오진혁과 김우진은 소녀시대를 잘 알고 있었다. 조세호가 "오진혁은 소녀시대를 잘 알지 않느냐"라며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를 언급하자 오진혁은 또 다른 히트곡인 '다시 만난 세계'를 언급하기도 했고 김우진은 "소녀시대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빨리 올라가라고 해서 찍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