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와 이마트24가 갤럭시워치4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출시 이후 치솟는 인기로 전국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 국민지원금으로 구매하려는 고객까지 몰리고 있어서다. 당분간 편의점에서 국민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매할 수 없는 셈이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GS25는 갤럭시워치4의 주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워치4는 전국적으로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들어 GS25와 이마트24도 현장 주문으로 팔기 시작했다.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가맹점을 찾아 주문과 선결제 이후 물건을 나중에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때마침 개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갤럭시워치4의 품귀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국민지원금은 삼성전자 대리점과 온라인에선 쓸 수 없다. 고객들이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 편의점에서 갤럭시워치4를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SNS에선 국민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매했다는 '편의점 영수증 인증'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결국 GS25는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갤럭시워치4에 몰리자 판매를 중단했다. 단기간에 재고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이미 이마트24는 지난 11일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부에선 국민지원금으로 갤럭시워치4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애초 취지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국민지원금은 전국민의 약 88%(2018만 가구)에게 1인당 25만원씩 총 11조원 규모로 지급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경영주의 매출 증대를 위해 갤럭시워치4 등을 포함해 품목 다양화에 애쓰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려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사진] 삼성전자,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