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다!"
갑자기 떼로 몰려들어서 순식간에 뼈만 남기고 잡아먹는 식인어 피라냐. 영화 등에서 쉽게 접했던 이 장면은 사실일까. 식인어로 널리 알려진 피라냐에 대한 진실을 알아봤다.
피라냐는 남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육식성 민물고기다. 사진처럼 매우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있고 이 이빨로 먹이를 찢어서 먹는데 이렇게 물에 사냥감이 들어오면 불과 몇 분 만에 살과 뼈가 분리될 정도로 강혁한 힘을 자랑한다.
피를 흘리거나 상처가 난 상태로 먹이가 물에 들어오면 후각이 예민한 피라냐들이 떼로 몰려드는데 새는 물론이고 카피바라같은 대형 포유류까지 가차없이 분해해 버린다. 심지어 같이 다니던 피라냐까지 상처를 입으면 그 즉시 먹이로 인식하여 공격한다.
지난 2010년, 과거 1970년대 영화를 리메이크한 '피라냐3D'가 개봉했다. 이 영화에서 피라냐는 크기 뿐 아니라 지능까지 갖춘 어류로 등장, 사람들을 잡아먹는데 1편이 꽤 흥행했는지 2편까지 제작해서 피라냐가 소독약이 가득한 수영장에 난입하는 억지 설정을 넣기도 했다.
이 영화의 영향이 컸는지 피라냐는 완벽한 식인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피라냐는 사냥은 거의 하지 않고 물에 빠진 동물의 시체나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고 살아가는 일종의 청소부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다.
게다가 혼자있을 때 굉장히 불안해하는 겁이 많은 동물이기도 한데 학자들에 의하면 피라냐가 떼로 다니는 이유 또한 겁이 많아서라고.
제레미 웨이드라는 사람은 피라냐가 식인어가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직접 피라냐가 가득한 풀장에 몸을 집어넣기도 했는데 실제 피라냐들은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피라냐에 부상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물에 걸린 피라냐를 빼다가, 또는 낚시바늘을 빼다 물리는게 대부분이며 피라냐가 실제로 인간을 잡아먹은 사례는 없다고 한다.
심지어 피라냐들은 편식도 한다. 온도에 굉장히 민감해서 돼지, 조류같은 온혈동물은 완전 공복상태가 아닌 이상 왠만해서는 먹지를 않는다. 사람 또한 온혈동물이니 피라냐가 공격할 확률은 매우 적다.
오히려 피라나 숙적들이 많다. 황새, 피라루크등 피라냐를 먹이로 삼는 포식자들은 차고 넘쳤다고. 아마존 원주민들도 피라냐를 별미로 여겨 즐겨 먹는데 맛은 육고기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피라냐는 영화와 각종 매체들이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 그 위험성이 과장된 어류라 볼 수 있다.
피라냐한테 잡아먹힐 확률보다 열대 모기한테 물려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고.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