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SM엔터테인먼트는 어디의 품으로 향할까?
SM엔터테인먼트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K팝 아이돌을 배출해온 SM엔터테인먼트가 다른 기업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CJ ENM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음악계에서는 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미 SM엔터테인먼트가 다른 기업에 인수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있어왔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이 가진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현재 이수만 프로듀서는 18.72%의 SM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지분은 약 3,200억원이 넘는 가치를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두 아들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영에 관심이 없다고. 그리고 국내 대기업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세습으로 회사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수만 프로듀서는 경영에서는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지난 2010년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성수와 탁영준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고 있다. 현재는 프로듀싱에 집중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등 회사를 일군 프로듀서들이 경영 대신 음악에 몰두하는 것과 비슷하다.
현재 SM 인수전은 CJ ENM이 유력한 상황이다. SM 매각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발을 뺐다. 최근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인수 의지를 접었다는 것이 업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CJ ENM이 사실상 SM 인수의 단독 후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인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CJ ENM이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을 가져오는 대신 회사 매각 이후에도 이수만 프로듀서의 본업을 존중해 맡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CJ ENM과 SM이 손을 잡는다면 콘텐츠 공룡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 ENM 측은 tvN과 Mnet을 비롯해 1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도 있다. 뿐만 아니라 10여 개 레이블을 통해 직접 연예매니지먼트 사업도 운영한다.
여기에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을 많이 육성해온 국내 1세대 엔터테인먼트사인 SM이 가세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K팝 열풍의 선두주자였던 만큼 이들이 손을 잡는다면 또다른 생태계가 열릴 수 있다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