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을 '땡중'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한 승려가 경찰에 붙잡혀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경상남도 합천에서 개인 불당을 운영하는 승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죄목이 심상치 않다. 이 승려는 이웃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가 구속을 앞둔 것.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떤 승려이기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것일까?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1일이었다. 승려 A씨는 경남 합천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개인 불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마을은 10가구 남짓 거주하는 곳으로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A씨는 녹음된 염불 소리를 확성기를 통해 송출하기 시작한 것.
A씨는 개인 불당에서 홀로 수련에 정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염불 소리를 확성기로 틀기 시작하니 이웃 주민들과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점차 마을 주민들과 염불 소음으로 인한 다툼이 여러 차례 일어나기 시작했다. 염불을 꺼달라는 주민들과 끌 수 없다는 A씨가 맞선 것.
하지만 A씨는 적반하장으로 마을 주민들을 대했다고. 마을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마을에 살면서 주민들과 인사도 하지 않는 등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심지어 자신의 불당 근처에 차량이 접근하면 욕설을 퍼붓는 등 보통 승려와는 다른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종교단체라는 이유로 함부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어려워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갈등이 터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불당에서 염불을 송출하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던 주민이 A씨에게 항의를 하러 간 것. 그는 염불 송출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커녕 돌과 방망이를 이용해서 해당 주민을 공격했다. 결국 이 주민은 A씨의 공격에 숨지고 말았다. 유가족들도 "언젠가 사고를 칠 거라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런 터무니 없는 사태를 스님이 벌였다는 것이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A씨를 일단 붙잡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황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평소 승복을 입고 다니고 수련에 정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A씨에게는 승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