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과를 했지만 여기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이화여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유튜버 A씨가 수능 성적 조작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과했다. A씨는 202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한 후 성적표를 SNS에 공개했지만 결국 이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사문서 위조 등으로 법적 처벌까지 주장하고 있는 상황.
사건의 시작은 얼마 전 열린 수능 당일이었다. A씨는 본인이 직접 수능을 봤다며 SNS에 가채점표를 올렸다. 여기에는 국어(언어와 매체) 96점과 수학(기하) 96점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A씨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일부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A씨에게 주로 쏟아졌던 의심은 두 가지였다. 수학에서 A씨는 단 한 문제를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틀린 문제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 이를 틀리고 나머지를 맞았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A씨는 불과 6개월 전에 기하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대부분 다 맞았다는 것이 의심의 이유였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받은 수능 성적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이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논란은 잠잠해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더욱 커졌다. 네티즌들이 이 성적표가 조작된 것을 밝혀낸 것.
수능 성적표는 국가 기관에서 발급하는 문서다. 따라서 위조할 수 없도록 많은 관리를 한다. 여기에는 문서 확인번호와 수험번호가 함께 적혀 있다. 한 네티즌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번호와 수험번호를 직접 조회한 결과 전혀 다른 성적이 나왔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폭로했다.
이 네티즌이 공개한 A씨의 성적표는 많이 달랐다. 애당초 A씨는 국어와 영어가 1등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각각 2등급이었다. 수학 또한 1등급이라고 했지만 4등급이었다. 그리고 함께 1등급이라고 주장했던 사회탐구 두 과목은 알고보니 모두 4등급이었다.
그러자 A씨의 과거 발언까지 덩달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네티즌이 "서울대에 왜 못갔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안 갔다는 생각은 왜 안하는가. 대학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을 뿐"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결국 A씨는 추가 영상을 통해 성적표를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A씨가 이런 이미지를 이용해 고액 과외를 모집하기도 했다면서 사문서위조변조죄, 사기죄 등의 혐의로 A씨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