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까?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일 이것이 실제로 이뤄지게 된다면 세계에서 4차 접종을 도입하게 되는 몇 안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면역저하자에 한해 4차 접종을 도입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면역저하자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골수섬유화증, 암, 장기이식 등의 환자들을 포함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세계 일부 국가들은 이미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거나 접종계획을 확정한 상황. 가장 앞선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고령자와 의료진,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총리까지 나서 "4차 접종 대상을 60대 이상 고령자와 의료진으로 확대한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4차 접종을 시작했다. 또 독일도 보건 장관의 발표를 통해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다며 접종에 나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면역저하자들이 지난해 8월 3차 접종에 해당하는 부스터샷을 맞았고 6개월 뒤에 해당하는 오는 2월에 4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면역저하자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검토한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기존 2회 다 접종해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2차 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1월 부스터샷인 3차 접종을 시작했다. 부스터샷을 완료한 이들은 약 100만명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면역저하자의 경우 4차 접종이 횟수로는 네 번째이지만 실질적으로 항체가 생성하는 부분을 살피면 일반인의 3차 접종과 다름 없다고. 면역저하자 3차 접종이 일반인의 2차 접종이고 4차 접종이 3차 접종인 셈이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면역저하자에게는 1~3차 접종을 기본접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4차 접종을 부스터샷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면역저하자들에게 4차 접종까지 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4차 접종에 따른 효과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우리나라는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은 아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