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자산으로 18억을 모은 30대 파이어족이 주위의 시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이 서장훈과 이수근을 찾아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게임 기획을 하다 퇴사한 30대에 은퇴를 했다는 의뢰인은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퇴사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많이 받게 되더라. 퇴사할 때도 그런 시선들을 느꼈다"며 "'파이어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생각을 전했다.
현재 여자친구와 모은 순자산만 18억이라는 말에 두 보살들은 "그럼 열심히 살았다 그냥 가라. 가서 놀아라 됐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의뢰인은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모은 비결에 대해 "저축이 주를 이뤘다"며 "어릴 때 집이 어려워 가난의 무서움을 잘 안다. 젊을 때부터 저금을 해오는 습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취업을 하면서 원하는 날까지 평생 먹고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엿다.
또 그는 "운이 좋았다. 또 다른 재테크는 부동산 투자였다. 뜻이 같은 여자친구와 모은 돈 7억으로 시작한 투자가 18억이 됐다"며 "데이트할 때도 김밥을 주로 먹었고, 커피는 편의점에서 샀다"며 "여자친구는 저보다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의 말을 경청하던 두 보살은 "'파이어족'은 유행이고 선망의 대상이다. 건실하게 절약하며 살아, 또래에 비해 많이 모은 것 같다, 자아실현을 한다는 것 멋지다. 일단 네 마음대로 해라.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너의 생각이 바뀌는 날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사진]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