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용감한 행동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 이후 우크라이나로 진입해 폭격과 타격을 감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은 결사 항전 중이지만 좀처럼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전 세계는 굉장히 반발하고 있다. 정당하지 않은 전쟁이라는 것.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영웅적인 이야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작은 섬을 지키다가 러시아의 항복 권유에 욕설로 맞대응하고 전사한 군인도 있고 러시아의 진군을 막기 위해 자폭으로 교량을 무너뜨린 군인도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영웅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피해는 상당히 크다. 개전 첫날 민간인을 포함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폴란드를 비롯해 인접 국가로 피난 가려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오히려 외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전쟁에 참여하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또한 있다. 전쟁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요 해외 외신들은 보도를 통해 한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항구도시인 헤니체스크의 길거리에서 촬영됐다고.
영상 속에는 검은색 옷차림에 흰색 털모자를 쓴 여성 한 명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여성의 바로 앞에는 군인이 있다. 알고보니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 두 명이다. 그렇다면 이 여성은 이들을 피할 법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여성은 군인들에게 다가가더니 큰 소리로 "우리 땅에서 대체 뭘 하는 거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당황한 이 군인들은 여성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오히려 이에 굴하지 않고 "내 나라에 왜 온 거냐"라고 계속해서 따졌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당신이 죽은 뒤에 우크라이나 땅에 해바라기가 자랄 수 있도록 주머니에 씨앗을 넣어두라"고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이 여성이 '해바라기'를 콕 집어 말한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국화기 때문.
이 영상은 SNS에서 빠른 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트위터에서만 233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의 용기가 정말 놀랍다"라면서 "나라면 저런 용기는 내지 못했을 것 같다. 우리들은 저 여성을 지지한다"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용감한 여성이 항의하는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총동원령을 발령해 우크라이나의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를 소집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민간 시설도 공격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잔혹한 짓이고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