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또 유용한 것일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명령한 이후 러시아 군대는 사방에서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까지 진입한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시설들을 파괴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이런 침공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계속해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또한 군에 입대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을 펼치고 있다. 손쉽게 우크라이나가 점령될 거라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전쟁은 길어지는 중이다.
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이지만 이에 대한 공포심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다. 그리고 휴전 상태다. 언제 북한 김정은 정권이 다시 침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국민들 또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글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만일 한국에서 이런 전쟁이 벌어질 경우를 가정한 이 글은 한국에 많이 건설된 아파트 단지들이 시가전에서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전쟁에는 도움이 된다는 것.
일단 작성자는 자신이 직접 그린 아파트 단지 그림을 함께 넣어 설명했다. 먼저 그는 아파트 단지가 직사화기와 곡사포 모두를 상대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평으로 밀집한 아파트 단지는 앞의 한 개 동이 뒷 동 모두를 직사화기에서 보호해줄 수 있다"라면서 "밀집된 단지 특성 상 곡사화기도 마찬가지로 아파트 중층부 이하를 공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격포와 공습을 받는 그림을 함께 첨부하면서 "그렇다고 아예 고각으로 공격하면 상층부가 튼튼하게 보호해준다. 원거리에서 포사격으로 건물 전체를 제압할 수 있는 각도는 극도로 제한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적의 사격 위치가 몇 개 포인트로 정해져 있고 당연히 그 포인트는 집중 견제를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아파트 단지 대부분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작성자는 지하주차장의 존재에 대해 "단지 간 안전한 이동 통로를 제공하고 방공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밀집된 국내 아파트 단지의 그림을 첨부하면서 "입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성처럼 고립되고 폐쇄돼 있다. 출입로가 10개소 안으로 한정돼 있다"라면서 "이런 아파트 단지는 적어도 10동, 많으면 30동이 넘어간다. 30동이 넘어갈 경우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복잡한 지하 구조물로 연결돼 있고 폐쇄적인 성채 구조로 소수의 진입로 만을 가진 채 방어할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