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것인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에 나섰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수도 키예프를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국제사회는 다양한 수단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각종 경제제재와 함께 국제 통화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며 경제제재에 나섰고 북대서앙조약기구(이하 나토) 회원국들은 성명을 내놓으면서 혹시 모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군사적인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또다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고위급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나토 회원국들의 공격적 성명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비우호적 행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들의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에 공격적 발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지도자들 등을 대상으로 서방 국가들이 강도 높은 금융제재를 하고 있어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대응 방법으로 러시아 핵군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무기를 발사 준비 태세로 전환하라는 것.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6,257개 보유하고 있고 1,456개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세계 최강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이 정도는 아니다. 미국은 핵무기를 5,550개 보유하고 있고 그 중 1,357개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다른 핵무기 보유 국가들은 1,000개를 넘지 못한다.
물론 푸틴의 명령이 상세하게 어떤 상황인지는 알기 어렵다. 러시아와 미국은 기본적으로 육상 미사일이나 잠수함 등이 보유한 핵무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고 언제든지 전쟁에 개입할 수 있도록 상시 전투태세를 자추고 있다. 핵 폭격기를 비롯한 공군 전력에서의 핵무기가 그렇지 않다.
푸틴의 명령이 현재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정도라면 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이 명령이 핵 폭격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거나 잠수함에 더 많은 핵 전력을 준비하라는 지시라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다. 단계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사회는 다시 한 번 비판에 나서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이것은 위험한 수사이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즉각적으로 비난했다. 미국에서도 이 정도는 예측됐던 발언이지만 상황을 걷잡을 수 없이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