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명령한 이후 러시아 군대는 사방에서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까지 진입한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시설들을 파괴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이런 침공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계속해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또한 군에 입대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을 펼치고 있다. 손쉽게 우크라이나가 점령될 거라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전쟁은 길어지는 중이다.
전쟁이 길어질 수록 손해를 보는 것은 러시아다. 지금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압박을 당하고 있다. 전쟁을 빨리 끝내야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압박이 길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제난은 지금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기준으로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는 폭락했다. 현재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화의 환율은 1달러에 84루블이다. 2월 초까지만 해도 1달러에 74루블이었다. 루블화의 가치가 12% 이상 떨어진 것. 원인은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루블화의 가치 폭락은 곧바로 서민 경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러시아에는 소비자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대도시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라가니 저렴할 때 사둬야 한다는 러시아 국민들의 절박함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산 상품을 더 이상 수입할 수 없는 소상공인들은 아예 가게 문을 닫고 있기도 하다. 지금 물건을 파는 것보다 나중에 더욱 비싸졌을 때 파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도시 뿐만 아니라 소도시나 농촌 등 사람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도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
여기에 미국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러시아의 국가신용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 거의 러시아 국채를 휴지조각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자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심지어 친러 성향이라 불리는 국가의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발을 빼고 있다.
해외 매체는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푸틴이 쏘아올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1주일도 안됐지만 러시아는 사상 최악의 경제붕괴 상황으로 가고 있다"라면서 "러시아 주요 도시 곳곳에서 반푸틴, 반전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지면서 경제와 정치적 위기가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욱 문제는 러시아의 신흥 재벌마저 푸틴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 해외 언론은 "그동안 분열됐던 러시아 야권이 이번 전쟁으로 뭉쳐 강력한 반전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라면서 "여기에 서구지향적인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일부도 반푸틴 전선에 가담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