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길어지고 있고 우려는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좀처럼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 이후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투입해 수도 키예프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하면서 키예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애당초 해외 언론들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이후 1~4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엿새가 지난 가운데 아직까지 키예프 점령 소식은 없다.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과 러시아군 자체 보급의 차질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것.
이는 어찌보면 우크라이나에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항전하면서 러시아에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더욱 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즉각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피해도 커질 수 있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무리 저항을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순수하게 군사적이고 전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러시아가 키예프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포위했던 병력 일부만 진입한 상황이다. 아직 30% 가량은 우크라이나 국경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과 장거리 미사일 등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전술 재평가를 한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미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더욱 거세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적어도 한 곳 이상의 민간인 거주지역에 로켓을 발사해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진공폭탄'은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져 있다. 이 주장은 우크라이나가 했다.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 이는 제네바 협약에 금지돼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이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카드는 핵폭탄이다. 실제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미사일, 전략폭격기 등 핵 전략을 특별 전투 준비태세로 전환하라고 명령하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만일 이 전력이 가동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빠지게 된다.
아직까지는 러시아가 핵 공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진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을 재촉할 경우 공격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과 시설은 더욱 희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