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일까?
미국이 있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아이티가 꼽힌다. 이 아이티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든 자국을 탈출해 미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불법 밀입국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과정에서 밀입국을 돕는 브로커들은 난민들을 경제적, 육체적으로 착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더욱 충격적인 내용이 등장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아이티 교민회장이 탈출한 아이티 주민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끔찍한 증언이 등장한 것. 약 6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죽은 아기들을 상어 먹이로 바다에 던지는 것을 목격했고 상어가 아기들의 시신을 삼키는 광경도 봤다고 지적했다.
사건은 지난달 발생했다. 아이티에 살던 주민 60명은 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아이티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들은 선박을 타고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한 다음 다시 미국으로 이동하는 밀입국 코스를 짰다. 이들 중 9명은 태어난지 3~8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아이티 제레미에서 9m 길이의 작은 보트를 타고 여정을 시작했다. 좀 더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고 출발한 여정이지만 고난은 머지 않아 시작됐다. 보트가 기상 악화로 인해서 장장 9일 동안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바다를 떠돌았던 것.
불행 중 다행으로 배가 뒤집히는 조난 등의 사고는 없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여정이 길어지면서 보트 안에 있던 식량과 물이 바닥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더 이상 식수와 음식을 공급받지 못한 어린아이 9명이 배 안에서 사망하고 만 것. 밀입국 하는 과정 속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아이들의 엄마들은 죽은 시신을 부둥켜안고 오열했지만 장례식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보트 위였기 때문. 그런데 이 때 선장 역할을 하던 남성이 충격적인 제안을 강요했다. 그는 "배의 무게라도 줄여야 한다"라면서 "죽은 아기들은 어쩔 수 없으니 바다에 던져버리자"라고 말한 것.
결국 엄마들은 강요를 이기지 못해 아기들의 사체를 바다에 던져야 했다. 결국 이 아기들의 사체는 상어가 잡아먹었다. 보트 안에 있던 난민들은 상어들이 달려들어 아기를 뜯어먹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해야 했다. 이 이야기를 전한 아이티 교민회장은 "아직도 악몽 같은 기억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 난민들은 기적과 같이 9일 만에 보트를 타고 푸에르토리코 케이프로호에 도착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보트가 육지에 다가서자 먼저 오르겠다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보트가 전복했기 때문.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가 여럿 발생해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주민들은 해안경비대와 이민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