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단계적 폐쇄 조치에 돌입한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동부 지역을 봉쇄한다. 동부 지역의 봉쇄가 풀리는 1일부터는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봉쇄 조치를 실시한다.
인구 2500만 명의 거대 도시인 상하이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다. 시 당국은 27일 집계 이래 최대치인 3500명(무증상자 345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상하이시의 확진자는 지난 24일 1609명(무증상자 1582명), 25일 2269명(무증상자 2231명), 26일 2678명(무증상자 2631명)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이날부터 시내 전역에서 대대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PCR검사는 동부 지역에서 28일~내달 1일, 서부에서는 내달 1~5일에 각각 실시된다. 봉쇄 기간에 맞추어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상하이시는 그동안 완전 폐쇄는 피해왔다. 정부 관계는 국가 및 세계 경제를 위해 항구와 금융허브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확산이 지속되자 시 정부는 공고를 통해 "유행의 확산을 억제하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개의 부분의 봉쇄가 시행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감염을 근절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주요 국제공항과 금융지구로 알려진 푸둥 지역은 이날 아침부터 오는 1일까지 폐쇄된다. 서부 지역을 지칭하는 푸시는 오는 1일부터 5일까지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주민들은 폐쇄 기간 실내에 있어야 하며 필수 서비스에 관여하지 않는 모든 사업체 직원 및 정부 기관 사람들은 재택 근무를 해야한다. 버스와 택시, 지하철 등의 운행은 중단되지만 항구 활동이나 항공기, 철도 서비스의 운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 본토의 전체 확진자 수도 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7일 전국의 확진자가 450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대비 1000명 이상 감소했지만 지난 2년간 일상적으로 볼 수 있었던 두 자릿수 집계보다 훨씬 높았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인구 900만 명의 선양 등 도시를 봉쇄하는 등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실시해왔다.
[사진] 픽사베이,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