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이하린이 장애인 단체 시위를 비판했던 일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하린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다리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 사진을 게재하면서 "장애인 시위로 인해 나는 결국 30분을 버렸고 돈 2만 원을 버렸다"면서 "지각까지 했다. 남에게 피해주는 시위는 건강하지 못합니다. 제발 멈춰"라고 적었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내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하철 노선 일부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하린은 이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이하린의 공개적인 발언이 경솔했고, 굳이 다리 사진을 찍어서 장애인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결국 이하린은 지난 26일 친필 사과문을 내놓았다. 그는 "먼저 저의 경솔한 행동과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하린은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충고와 질타의 말씀을 듣고 스스로도 제 자신이 실망스럽고 용기가 나지 않아 오늘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과문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편함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공감과 이해의 마음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앞으로 주변과 사회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하린은 2017년 싱글 앨범 '낯선 하루'로 데뷔했다. 그는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에 출연 중이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