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코로나19의 변이는 언제까지 나오는 것일까?
코로나19 시국이 시작된 이후로 전 세계는 바이러스에 고통 받았다. 코로나19의 문제점 중 하나는 변이가 많다는 것.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온 이후 델타 변이가 등장했고 이후에는 전염력이 더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는 오미크론이 등장했다. 우리나라도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이 차례대로 우세종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먼저 영국 보건안보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영국에서 XE와 XF라는 두 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XE는 637건 검출됐고 XF는 38건이 발견됐다. 국제사회는 무엇보다 XE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XE 바이러스는 영국 뿐 아니라 대만과 이스라엘에서도 발견됐다.
두 바이러스는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로 판단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식 과정에서 수많은 변이 바이러스들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와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서로 만나 합쳐져 탄생되는 새로운 유형의 변이 바이러스다.
이것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영국 보건안보청 수석 의료 전문가는 "재조합 변이 발생은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특히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기간에는 여러 종류의 변이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XE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져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조합된 것. 따라서 이 XE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도 감염력이 강하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 4~50% 가량 감염 속도가 빠르다. 감염력이 강한 두 바이러스가 조합된 것이라 상상 이상의 전파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직까지 XE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속도와 치명률 등은 과학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XE 바이러스에 대한 표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초기 연구에서는 XE가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10% 정도 감염 증가율 우위를 보였다"라면서도 "이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성급히 결론 내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XE 바이러스의 유행이 시작되도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얼마나 위협적인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기본적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사회 입장에서는 XE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비교적 낮아 완전히 유행되기 전에 이를 파악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XE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감시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 현황 및 국내 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