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가 손녀 성폭력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6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손녀 성폭력 사건을 둔 경진(가명)씨와 남편 정수(가명)씨의 공방과 그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본다.
지난 4월 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앞으로 믿을 수 없는 내용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다. "아이가 엉덩이에 주사를 놓지 않고 그곳에 주사를 놓는데 이런 행동 분석 자문을 받고 싶다"는 것. 만 4세에 불과한 딸 다원(가명)이가 가르치지 않은 성적인 표현을 서슴없이 한다는 엄마의 고민이었다.
엄마 경진씨는 딸 다원이가 씻는 와중에도 성적 행위를 연상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모습에 성범죄를 확신했고, 이후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다원이의 친할아버지였다. 지난해 12월, 제보자 경진씨는 며칠 동안 아이들을 시댁에 맡겼고 집으로 돌아온 둘째 딸 다원이가 성적인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경진씨는 아이의 말을 수차례 녹음하고, 몸에 난 상처 사진까지 확보한 후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돌아온 것은 사건에 대한 무혐의 통지서였다. 이에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결국 방송국에 제보까지 하게 됐다.
그런데 경진씨의 시아버지 이씨(가명)는 우리에게 며느리의 행동이 몹시 기가 막힌다며 억울해했다. 평소 손자, 손녀를 무척 아꼈고 며느리인 경진씨는 특별히 더 사랑했다며, 아들 부부의 신혼집은 물론 매달 생활비에 용돈까지 지원해 주면서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손녀를 성폭행한 할아버지라는 누명을 쓰고 경찰서를 오고 가는 치욕이었다고 한다. 경진씨의 남편 정수씨 또한 이 모든 사건은 경진씨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 부부는 평소 성격 차이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지난 몇 개월간 시댁에 함께 살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고 한다. 결국 정수씨는 경진씨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이혼 절차를 밟는 과정 중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됐다고 한다.
[사진] 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