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논란이 터졌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등장했다. CBS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생 등 박순애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관계자들이 그가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박순애 후보자는 지난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현재는 대학 내 공공성과관리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과거 박순애 후보자의 밑에서 일했던 졸업생들은 그가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거나 본인과 나눈 메시지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한다.
한 사례로는 대학원 조교가 박순애 후보자 집의 가정부를 뽑기 위한 면접 문항을 작성해야 했다고. 박순애 후보자는 조교에게 가정부로 지원한 아줌마들에게 물어볼 것 중에 김장김치 담그는 법 등의 문항을 넣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조교가 박순애 후보자의 가정부를 뽑기 위해 면접 문항을 작성하는 것은 업무와 무관한 지시를 받은 것.
게다가 박순애 후보자의 커피 심부름과 연구실 청소 등도 조교들이 도맡아서 해왔다고. 박순애 후보자 연구실에는 커피 심부름과 청소 등의 매뉴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커피를 한 잔 시키더라도 캐리어에 가져와야 했고 설탕 2개와 냅킨 10장 정도를 캐리어 빈칸에 넣어가지 않으면 화를 냈다고. 특히 청소의 경우 최근까지도 조교가 매일 아침 담당했다는 것.
또다른 의혹으로는 메시지 기록 삭제 요구도 있었다. 증언에 따르면 박순애 후보자의 개인 비서 중 한 명이 그만둔다고 하자 그는 비서를 개인 공간으로 불렀다고. 이후 박순애 후보자는 해당 비서에게 본인과 나눈 대화 내역을 지우라고 지시했다. 당시 비서 또한 당황스러워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최근 박순애 후보자의 행동 또한 심상치 않다. 박순애 후보는 얼마 전 조교 명단을 취합한 뒤 이들에게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애 후보는 공공성과관리센터에서 근무했던 조교 명단을 뽑으라고 지시한 다음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갑질' 의혹에 대해서 박순애 후보자 측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과거 박순애 후보자가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던 전력이 밝혀져 한 차례 논란이 된 만큼 이번에 등장한 '갑질' 의혹 또한 박순애 후보자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는데 또다른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논란과 상관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 또한 있다. 법에 따라서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회 없이 박순애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인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만큼 갑자기 임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