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들 10명 중 1명 이상이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의 폭력을 경험한 바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6.1%가 평생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신체적·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 및 통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평생 스토킹 피해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2.5%였으며 지난 1년간 스토킹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0.2%로 나타났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여성 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비중은 57.8%로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답변 16.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더불어 응답자 36.5%는 일상생활에서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여가부는 여자 청소년(만 14~15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그루밍 피해경험'도 함께 조사했는데 응답자 994명 중 70%인 696명이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과 1대1 대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10%인 100명은 온라인에서 성인과 1대1로 대화하는 도중 혹은 오프라인에서 성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온라인 그루밍이 비교적 자주 발생함에도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온라인 그루밍에 대해 전혀 모른다'거나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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