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그린 작품이 미술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작품은 2022년 9월 3일 콜로라도 박람회 미술 경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은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으로 르네상스 분위기와 스팀펑크를 결합한 표현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디지털 아트·디지털 제작 사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수상자인 제이슨 알렌(Jason Allen)은 전문 화가아 아닌 게임 디자이너로 알려졌고 수상 작품은 미드 저니(Midjourney)로 알려진 인공 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된 것.
이에 이번 심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CNBC 등은 전했다.
AI가 그린 작품을 창작품으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다. 디지털 아티스트 제넬 후말론은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가 AI가 만든 작품을 미술전에 출품해 1등을 했다"며 "아주 더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로봇이 올림픽에 감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라며 격렬한 항의를 시작했다.
다만, 해당 미술전 규정에는 디지털 아트에 대해 '창작 및 발표 과정의 일부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예술 작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앨런은 이번 논란에 대해 "미술전 출품 당시 AI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며 출품 과정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앨런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당 이미지를 최종적으로 얻는데까지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품한 3개의 작품을 만드는데 80시간 이상 걸렸으며, 특정 표현을 얻는데까지는 무려 900번의 반복 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심사 위원 중 일부는 해당 작품이 AI를 통해 생성된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상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작품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