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진라면 등 라면 제품 소비자가 인상 예정에 앞서 식당 등으로 납품하는 제품의 가격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부터 ‘바삭한 빵가루’와 같은 프리믹스류, ‘함박스테이크’·'미트볼’ 등 조리냉동류를 포함한 기업 간 거래(B2B) 제품 약 20종의 공급 가격을 최대 20%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미트볼(1㎏)이 7280원에서 8700원으로 20% 올랐고, 함박스테이크(800g)는 6530원에서 7550원으로 15.6% 인상됐다. ‘바삭한 빵가루’와 오리지널 핫도그는 각각 5%, 6%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오뚜기는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굴소스 등 수입 소스류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 측은 “밀가루와 팜유 등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급등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낮은 가격을 유지해오면서 ‘갓뚜기(God+오뚜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더 이상 원가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내달 10일부터 진라면 등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하기로 정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2B 제품 공급가 인상은 해당 제품 사용하는 식당들의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오뚜기 측은 “이미 많은 B2B 제품이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