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국에서 열린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의 수상작들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애니멀 프렌드 웃긴 반려동물 사진전’(Comedy Pet Photography Awards)은 70개국에서 날아온 수백 점의 사진 중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이자 고양이 부문에는 일본의 사진작가 모리나가 켄이치의 ‘쿵 쿵(Boom Boom)’이 뽑혔다. 좁은 난간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부딪히며 순간적으로 머리가 사라진 상황을 생동감 있게 포착했다.
강아지 부문 우승작에는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은 개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담은 작품 '닐로의 물 사랑'이 꼽혔다.
인기상의 눈 속의 개 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유기견이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날아온 새 주인 덕분에 목숨을 구했고 행복한 나날을 즐기고 있다. 카터는 사진을 찍은 날 눈을 처음 봤다고 한다.
이 대회는 2018년 멸종 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의 자매 대회다. 선정 기준은 반려동물의 웃긴 순간이며 동물을 괴롭혀 억지로 연출한 사진은 실격 처리된다.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말과 알파카도 주목받았다. 태어난 지 3일 된 망아지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고 옆엔 어미 말이 활짝 웃고 있는 것 같은 사진과 나뭇가지를 마치 시가처럼 물고 있는 알파카의 심드렁한 표정을 포착한 사진도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