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생들이 '커닝 방지 모자'를 쓰고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필리핀 레가스피 시에 위치한 비콜 대학교에서 커닝 방지 모자를 착용한 학생들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기하고 웃음터지는 장면은 필리핀 비콜대학교의 메리 조이 만다네-오르티즈(Mary Joy Mandane-Ortiz) 기계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작품이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수업에서 학생들의 정직성과 청렴성을 보장할 ‘재미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제안에 학생들은 기계공학과 학생들답게 창의적인 방법들을 구상했는데, 간단한 봉투나 헬맷, 가면 등을 착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변에 널린 쓰레기들을 활용해 5분만에 다양한 커닝 방지용 장치들을 만들어 착용했다.
학생들이 저마다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착용한 커닝 방지 장치들을 착용하고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만다네-오르티즈 교수는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는 수천 개의 좋아와 공유를 얻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시험 감독이 엄격해짐에 따라 동기부여를 받은 학생들이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도 전했다. 이어 “많은 학생들이 일찍 시험을 마쳤고 올해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