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년째 연애중’으로 절정의 인기를 달리는 여성 대세 이국주, ‘썸&쌈’의 쌈남과 ‘캐스팅’의 엉뚱 캐릭터로 사랑 받는 남성 대세 이진호 등 개그스타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지만, ‘사망토론’은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의 대표적인 인기 코너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2년 12월 첫 방송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코빅’의 최장수 코너로 정상의 인기를 누려 온 ‘사망토론’에서는 매회 기상천외한 주제를 놓고 독한 직설의 이상준과 상식과 친절에 호소하는 김기욱이 설전을 벌인다. ‘약혼자가 있는데 재벌 2세가 사귀자고 한다면?’, ‘30억 오나미, 무일푼 김태희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등의 주제를 놓고 악역 이상준과 선한 역의 김기욱이 맞붙는 것.
돈과 연애, 사회규범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토론은 뼈 있는 웃음을 안기며 성인 시청층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매번 악역을 맡는 이상준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과감한 발언으로 때로는 환호를, 때로는 야유를 받는다. 독할수록 더 끌리는 이상준의 돌직구 발언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며 요즘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이끌어 낸다.
‘사망토론’이 주는 또 하나의 묘미는 시사적인 주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현실웃음을 준다는 점. 24일 (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될 주제도 최근 음식점에서 소란을 피운 자녀를 돌보지 않다가 화상을 입자 오히려 점주를 고소한 부모의 실화에서 따왔다. 고속버스 내 옆자리에 앉아 계속 소란 피우던 아이와 엄마가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간 사이 버스가 출발할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두고 토론을 벌인다.
‘코빅’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평균시청률 2.5%, 최고시청률 3.1%를 기록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하며 정규편성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몰려드는 팬들의 방청신청이 쇄도하면서 방청권 당첨 확률이 46대 1로 역대 최고수준에 달할 정도로 녹화현장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