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가 숨죽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정지 상태로 만들었다. 돌아서는 남상미의 손목을 잡아챈 이준기. 말하지 않고 숨겨왔던 모든 진실이 밝혀질까?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 11회분에서는 박윤강(이준기)의 복수의 여정이 그려졌다. 그 가운데 서로의 존재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숨겨왔던 정수인(남상미)과 의미심장한 눈빛교환이 엔딩신을 장식,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정수인의 아버지 정회령(엄효섭)를 죽이려했던 최원신(유오성). 하지만 이를 알아챈 윤강이 먼저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최원신과의 사투 끝에 그의 팔에서 칼자국을 확인, 그가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총잡이임을 알게 됐다.
윤강이 최원신의 복면을 벗기려는 순간 최원신은 성길(진성)과 칠포수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야수 같았던 박윤강과 최원신의 한판승부는 더욱 강력해진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 박윤강과 정수인(남상미)의 애달픈 로맨스는 감성을 자극했다. 일본 상인 한조가 윤강임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해야만 했던 수인. 그것이 윤강을 위해서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수인의 순애보는 애틋했다.
그러나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 한쪽 팔을 베고 잠들어 있는 윤강의 머리칼을 아련하게 쓰다듬었고, 그녀의 손길에 잠에서 깬 윤강이 돌아서던 수인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눈빛교환.
말하지 않아도 수많은 의미를 담은 무언의 대화였다. 이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말하지 않고 숨겨 왔던 진실이 밝혀질까에 대한 기대감 역시 폭발시켰다.
한편, 31일 방송되는 12회분에서는 윤강이 최원신에 의해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놓이는 등 대박 사건들을 예고했다.
[사진 = 조선 총잡이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