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엘르' 9월호에서 배우 신세경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신세경은 2년여 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타짜-신의 손'에서 자신만만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 ‘허미나’를 연기했다.
신세경은 사실 영화 '타짜-신의 손'을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화투를 접해보았다고 밝혔다. “왜 진작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심지어 잘 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는 그녀는 고스톱을 칠 때엔 평소에는 없던 승부욕까지 발견했다고.
2004년, '어린신부'를 통해서 데뷔했던 그녀는 어느덧 단단하고 깊은 내면을 가진 25살 여배우가 돼있었다. 그녀가 가진 감수성과 연기력에는 오랜 습관인 독서가 큰 자양분이 된 듯 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두 권 정도씩 책을 읽는 편이라는 신세경은 최근엔 김화영 작가의 수필 '여름의 묘약'을 읽고 감명받았다고. 독서 외에도 미술 관람을 즐긴다는 그녀는 요즘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라며 소탈한 일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른쪽에서 사람이 나타나면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는 척해요.”라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그녀만의 귀여운 노하우도 공개했다.
10년 후를 돌아봤을 때 지금 현재가 행복했다고 느껴지길 바란다는 신세경에게 10년 후가 더욱 행복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묻자, “과거의 행복은 잘 곱씹고 보다 행복했다고 인지하는데 정작 지금 가진 것들이나 이루고 있는 것들이 주는 행복엔 무딘 거죠.“라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자기성찰의 흔적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직도 포토월에 서는 게 어색하다는 신세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답게 매혹적인 컨셉트의 화보 촬영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진지하면서도 쾌활하게 인터뷰에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