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의 악역 부녀 유오성과 전혜빈의 애정 가득한 비하인드컷이 공개됐다. 완벽한 ‘부전녀전’ 호흡으로 악역 케미를 만들어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 악의 축을 맡고 있는 최원신(유오성)과 최혜원(전혜빈) 부녀. 이들이 있기에 ‘조선 총잡이’엔 언제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처럼 유오성과 전혜빈이 최고의 부녀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 혜원이”와 “아빠”라는 호칭에서도 드러나듯, 현장에서 진짜 아빠와 딸처럼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기 때문이다. 유오성은 딸 전혜빈을 특별히 아끼고 챙기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
전혜빈은 “유오성 아빠가 방송 모니터도 열심히 해주시고, 바로 전화해서 칭찬도 해주신다. 연기 고민도 들어주시고 해결해주신다”며 “그래서인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로, 진짜 아빠와 딸로 살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유오성 선배님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이 요즘 나의 최고의 행복이다”라며 아버지 같은 선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이와 같은 환상의 부녀 호흡은 악역인데도 마음이 쓰이고 때로는 감동적인 뻔 하지 않은 악역을 만들었다. 노비 출신인 두 부녀가 서로를 보듬으며 역경과 고난의 길을 독하게 참아내고 최고의 권력을 가진 상인이 되기까지 이야기는 드라마틱했다.
광기어린 분노를 터뜨리다가도 딸의 말이라면 항상 누그러지는 아빠 최원신. 막다른 삶의 끝에서 죽음의 길을 택한 혜원을 구해내고 “너는 세상의 전부다”라며 절규하는 모습에선 소름 돋는 부성애를 보여줬다. 혜원 역시 “사랑도, 삶도, 막다른 곳이라 느껴지니 결국엔 의지할 곳은 가족밖에 없더라”라고 털어놓으며, 가슴 한 구석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중전(하지은)의 전폭적인 신임을 이용해 조정에까지 정치적인 힘을 가해, 혜상공국을 설치하고 조선의 상권을 쥐고 흔들고 있는 이들 부녀. ‘만월의 흑포수’ 박윤강(이준기)이 영웅으로 거듭나며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27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되는 19회분에서도 이들의 대립은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사진 = 조선 총잡이 ⓒ KBS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