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카페는 존재한다. 그만큼 커피는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음료인듯 하다. 커피 원두의 생산지가 여러 곳인 것처럼, 각 나라들도 독특한 커피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다 똑같아 보이는 커피지만, 알고보면 조금씩 차이점이 존재하는 셈이다.
해외 매체 '버즈피드'는 '죽기 전에 봐야 할 전 세계 25개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각국의 주요 카페들을 소개했다. 그 중 가장 매력적이고 인상깊은 카페 10개를 추려 소개한다.
1. Kaffeine - 영국 런던
대표 메뉴는 '커피 플라이트(Coffee Flight), 세 컵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세트 메뉴'라고 봐도 될듯 하다. 커피 플라이트의 맛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극찬을 들을 정도. 에스프레소 싱글샷, 카푸치노 싱글샷, 아이스 카스카라를 순서대로 마신다. 이곳의 바리스타는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커피에 손을 댈 수 있을 정도로 깐깐하게 관리한다. 특히, 라떼 아트를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
2. Kronotrop - 터키 이스탄불
'커피 도서관'이라고 불릴듯 하다. 전 세계에서 만들어내는 모든 방법의 커피가 이곳에 모두 모여있다. 주요 커피 생산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독특한 커피까지 내놓는다. 원하는 원두를 고르면 직접 바로 갈아서 커피를 내린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찾아가보자.
3. Coffee Collective -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에서 커피로 제일 유명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약간 비싼 편. 아메리카노가 우리 돈으로 약 6,000원 정도 한다. 하지만, 모든 커피 원두를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하고 바리스타 챔피언인 이 집의 오너가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시키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집이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3개의 지점이 위치해 있다.
4. Cafe Craft - 프랑스 파리
파리지앵이 마시는 커피가 궁금하다면 이곳에 들러보는 것이 좋을듯 하다. 9유로를 내면 음료 한 잔을 제공해주며, 원하는 만큼 이곳에 머무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공간이 두 개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 수다를 떨고 싶은 사람은 커피숍이나 바에 앉고, 공부나 업무를 위해 방문한 사람에게는 카페 안쪽의 별도 작업 공간을 내준다. 컨셉 자체가 사무실이 없는 학생이나 작가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파리지앵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5. The Coffee Academics - 홍콩
커피에 대한 열정 하나는 세계 최고 수준인 곳. 가게에 들어서면 중세 학교에 온듯한 기분이다. 이름은 뭔가 딱딱해 보이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듯 하다. 라떼에 들어가는 시럽은 유기농 아가베에 후추를 쳐서 만든다. 일단 홍콩에 방문하면 한 번 마셔보자. 맛 역시 다른 곳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듯 하다.
6. Coffee Supreme -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곳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소다 시럽을 첨가한 커피. 이런 커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을듯 하다. 좀 더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소다수나 우유를 첨가해도 좋다.
7. Stragan Kawiarnia - 폴란드 포즈난
이곳의 철학은 신선한 커피를 바로 로스팅해 내놓는다는 것. 즉석에서 만든 커피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커피가 생산되어 우리에게 오는 과정과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로스팅 도구들을 이용해 직접 커피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모든 과정은 무료.
8. Screaming Beans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커피 명소. 사실 커피도 맛있지만 브런치가 훌륭하다고 알려져 있어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 크로아상에 달콤한 과일잼을 곁들여 먹으면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곁들이면 천국이 따로 없다는 것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평.
9. Da Matteo - 스웨덴 고텐버그
스웨덴 최대의 항구도시 고텐버그에서 시작한 Da Matteo는 예테보리 등 전국 각지에도 분점을 낸 스웨덴 고유의 커피 프랜차이즈. 유럽이나 세계 바리스타컵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있는 바리스타들이 이곳에서 일한다. 주말에는 스웨덴 젊은이들이 한가롭게 수다를 떨거나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 곳. 빈티지스러운 멋스러움이 분위기를 더한다.
10. 꿈꾸는 사진기 - 한국 양평
해외여행이 어렵다면, 양평을 가보자. 유일하게 한국의 카페로 선정된 곳이 바로 양평 꿈꾸는 사진기 카페다. 사진기가 연상되는 카페 건물이 인상적이다. 카페 내부에도 다양한 사진기를 전시해 볼거리도 쏠쏠하다. 2층에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