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된 ‘이말년 서유기’ 26화, ‘교통정리’는 오전 현재 평점 2.6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말 연재 시작한 이래로 최저 평점. 지금까지 대부분의 평점이 9.9를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폭락’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웹툰의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 이번화가 지난화에 비해 유별나게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다. 몸이 부풀어 터져 죽기 직전의 등장 인물들과 그들을 살리게 되는 반도복숭아를 다뤘다. 이말년 특유의 개그가 이번화에서도 녹아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평점 재앙’의 원인은 이번화 마지막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말년은 웹툰 마지막에 ‘이것은 더 큰 폭풍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방송인 홍진호의 얼굴을 그려넣은 것. 이말년 특유의 그림체와는 달리 홍진호의 얼굴은 자세히 그리기도 했다.
'2등만 하는 사나이' 홍진호가 웹툰에 등장하자, 독자들은 반가워 하면서 ‘평점도 2.22로 맞춰드리겠다’며 평점을 고의적으로 낮추고 있다. 결국 이번회의 평점 대폭락 사태는 홍진호의 등장 때문에 생겨난 것.
독자들의 ‘평점 2.22 운동’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번화의 평점은 2.6이다. 아직 홍진호에 대해 잘 모르거나, 독자들의 의도를 모르는 네티즌들이 높은 평점을 줬기 때문에 2.22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은 ‘일단 평점을 낮추고 2.22에 맞춰야 한다’며 ’2.22에 근접할 때까지 2점을 주지 말고 1점을 주자’고 말한다.
한편, 이번 사태를 접한 네티즌들은 단지 홍진호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폭소하고 있다. 일부는 독자들의 평점 2.22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비록 벌써부터 ‘콩까지마’라는 반응이 나오고는 있지만, 홍진호의 등장에 벌어진 해프닝 쯤으로 여겨도 될듯 하다.
[사진 = 이말년 서유기 ⓒ 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