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중에서 시간을 쪼개어 떠난 여행. 하지만 몸이 불편하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반감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소화불량 등 몸이 좋지 않아 고생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여행 전문 업체 투어 익스프레스가 2014년 5월 25세 이상 성인남녀 8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8명 이상(83%, 731명)이 여행지에서 변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변비는 여행을 자유롭게 즐기는 데에도 많은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서 변비를 경험한 응답자의 42%가 변비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져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이어 밀폐된 차에서 빈번한 가스 배출 욕구를 참기 힘들었다(22%), 수시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 곤란함을 겪었다(20%), 현지 음식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14%)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응답자들은 여행에서 변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낯선 환경에 대한 긴장으로 인해 예민해진 신경(37%), 익숙하지 않은 현지 음식으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31%), 시차 발생 및 피로감으로 인한 생체리듬의 변화(24%) 등을 지적했다.
이처럼 여행을 망치는 변비 완화를 위해서 여행객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시도한 방법은 과일, 식이섬유 또는 요거트를 지속적으로 먹는다(43%), 우유나 커피와 같이 장에 자극이 되는 음료를 마신다(24%) 순으로 나타났으며, 준비한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현지에서 구입해 해결한다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이 외에도 여행지에서 변비 탈출을 위한 다양한 응답으로 ‘요가와 마사지로 장을 자극했다’, ‘밀어내기를 위해 폭식을 했다’, 배탈이 나도록 찬 음식, 매운 음식, 상한 우유를 먹었다’, ‘매 끼니 커피를 먹었다’ 등과 같이 장에 무리를 주는 방법들을 자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행객들의 소화불량 현상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소영 원장은 “여행을 가게 되면 환경과 음식이 동시에 바뀌기 때문에 긴장감과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장에 무리를 주는 방식은 변비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전문의나 약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준비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여행 중 소화불량 설문조사 결과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