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조금씩 더워지면서 공포영화만큼 짜릿함을 선사하던 놀이공원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짜릿함을 즐기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찾는다. 그 중에서도 짜릿함의 ‘끝판왕’은 무엇이 있을까.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 7개를 소개한다.
1. Top-Thrill Dragster(탑스릴 드래그스터)
미국 시더포인트 놀이공원에 있는 이 롤러코스터는 사진만 봐도 아찔함을 느끼게 해준다. 122m 높이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시속 192km의 속도로 낙하한다. 192km라는 롤러코스터의 속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빠른 기록. 하강 각도가 90도에 달해 더욱 무섭다.
2. Insanity (인세니티)
엄청난 스피드는 없지만 충분히 무섭고 짜릿한 놀이기구. 일반 놀이공원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이 기구는 미국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스트라토 시프어 호텔의 꼭대기에 있다. 약 45도 기울어진 의자에 2명씩 탑승해 호텔 건물 주위를 돈다.
놀이기구의 속도도 약 70km에 불과해 그다지 무섭지 않을 것 같지만, 이 호텔의 높이는 약 300m다. 의자가 기울어져 있어 잘못하면 아래로 추락할 것만 같은 아찔한 기분이 든다. 라스베가스의 전경이 한 눈에 보여 경치를 관람하기에도 좋다. 단, 발 밑은 절대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3. X-Scream (엑스 스크림)
인세니티와 마찬가지로 미국 라스베가스의 스트레토 시프어 호텔 꼭대기에 있다. 인세니티가 타는 사람만 무서움을 느끼는 놀이기구라면, 엑스 스크림은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순간적으로 공중을 향해 날아가다 멈춘다. 떨어질듯 말듯한 긴장감이 이 놀이기구의 매력이자 특징.
4. Goliath (골리앗)
롤러코스터의 높이도 높이지만, 계속되는 낙하가 짜릿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에 있는 골리앗은 시속 85마일의 속도로 세계에서 가장 긴 낙하를 느낄 수 있다. 골리앗의 낙하 시간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운행되는 3분 동안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달린다. 정신없이 낙하를 즐기고 싶다면 골리앗이 제격일듯 하다.
5. Fuji-Q Highland Takabisha (후지큐 하이랜드 타카비샤)
일본에 위치한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공원 내의 롤러코스터인 타카비샤는 120도가 넘는 낙하 각도가 인상적이다. 마치 매달려서 떨어지는듯한 느낌. 최대 높이는 약 40m로 비교적 낮지만, 낙하 각도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짜릿함은 더하다.
6. Steel Dragon (스틸 드래곤)
2,479m의 길이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 한 번 탑승하면 약 4분 간 즐길 수 있다. 최고 시속 152km로 순식간에 낙하한다. 다른 롤러코스터보다 길이가 길어 마음껏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한 번 타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있다. 일본 나가시마 스파랜드 위치.
7. 월미도 바이킹
한국에서 무서운 놀이기구를 꼽자면 월미도 바이킹을 빼놓을 수 없을듯 하다. 외관 상은 그저 평범하다. 다른 놀이공원의 바이킹보다 오히려 무섭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막상 타보면 무섭다. 네티즌들이 입을 모아 “이 바이킹을 타면 다른 놀이기구는 시시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월미도 바이킹은 ‘이러다 그대로 날아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이 올라간다. ‘이제 끝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올라간다. 눈 앞에 보이는 황해 바다는 바이킹이 그대로 바닷속에 빠질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게다가 몸을 보호해주는 안전봉이 불안해 보이는 느낌은 짜릿함을 넘어 생존에 대한 본능까지 다시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