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은 지난 30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이하 SNL)에 호스트로 출연해 코믹한 모습으로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화려한 디제잉 실력을 뽐내며 포문을 열어젖힌 김민준은 이날 작정한 듯 그간 숨겨두었던 끼를 발산했다. 오프닝부터 “앞으로 법규를 잘 지키겠다”며 ‘법규 김민준’ 닉네임을 스스로 단 그는 드라마 ‘직장의 신’을 패러디한 콩트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가발을 쓰는가 하면, 지난 2004년 방송돼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모'를 패러디, 죽을 위기에 처한 장성백이 목숨을 연장하자 갖은 꾀를 부리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연기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소재 삼아 재밌으면서도 의미까지 담긴 콩트를 펼치기도 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누구보다 하고 싶어 하지만 누구에게도 지목 받지 못해 발악하는 배우 김민준을 스스로 연기한 것.
그러면서 ‘셀프 디스’를 서슴지 않았다. 김민준은 인터넷 검색창에 아이스버킷 챌린지 관련 기사와 함께 자기 이름을 매번 검색하다 끝내 찾지 못하자 은퇴를 선언 하는가 하면, 끝내 아무에게도 지목받지 못하고 셀프 지목을 통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행이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훈훈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으며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진지한 배우로서의 자세 또한 잊지 않았다. 이날 김민준은 ‘피플 업데이트’를 통해 “연기하는 매순간마다 나를 보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훨씬 더 진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배우로서의 포부를 담담히 밝혔다.
[사진 = SNL코리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