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토) 저녁 8시 40분 방송한 tvN ‘아홉수 소년’(연출 유학찬, 극본 박유미) 2화 ‘어느 날 갑자기’편에서 예기치 못한 아홉수로 하루아침에 위기의 소년들이 된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졌다.
2화 ‘Track 02. 어느 날 갑자기’ 편에서는 지난 방송 말미, 짝사랑하는 마세영(경수진 분)이 자신이 절친 박재범(김현준 분)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강진구(김영광 분)의 순애보가 이어져 감성을 자극했다.
세영과 재범의 사이를 눈치채고 회사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강진구는 “그 동안 내 연애 이야기는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였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왠지 슬픈 멜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재범과 세영이 사귀는 사이가 아닌, 재범이 세영에게 고백했다 차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진구는 “어느 날 갑자기 삶이 힘들어지고 서글퍼졌다면,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다시 희망은 찾아온다. 물론 그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말이다”라며 작은 희망을 품었다. 2화 방송은 세영을 향한 진구와 재범 두 남자의 애정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며 앞으로 이어질 삼각관계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또 최악의 생방송 사고를 내고 자신의 성격과 잘 맞지 않는 예능프로그램을 맡게 된 39세 구광수(오정세 분)는 “서른 아홉. 이제는 좀 정착해야 할 나이에 나는 오춘기가 시작됐다”며 자신의 처지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일이 아닌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동료에게 소개 받은 ‘텔레선녀’에게 운세를 물어본 광수는 “더 이상 새로운 인연이 없어요. 장가가고 싶으면 헤어진 인연들 중에 잘 찾아 보세요”라는 말을 듣고 예전 연인들을 찾아 나섰다.
나이가 어려도 아홉수의 사랑은 고달팠다. 국민 귀요미에서 발연기 아역배우로 무너진 9세 강동구(최로운 분)는 3년째 연애 중이었던 장백지(이채미 분)와 권태기에 빠졌다. 연기학원에 다니는 것도 창피한데 백지까지 귀찮게 굴자 동구는 “왜 그래. 창피하게! 나 연예인이야 애들이 보잖아”라며 화를 내고 백지를 홀로 둔 채 나가버렸다.
대학입시가 걸린 중요한 유도시합에서 망신을 당한 19세 열혈남아 강민구(육성재 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운명의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민구는 우연히 만난 ‘엘프녀’(박초롱 분)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고 패기 넘치는 짝사랑을 시작했다.
또 2화 방송 말미에서는 첫 방송에 등장했던 출장 보살(박혁권 분)이 아홉수 네 남자들 두고 “그래도 좋은 소식이 보이네요. 올 가을쯤에 좋은 인연을 이루겠어요”라는 말로 엄마 복자(김미경 분)를 설레게 했다.
출장 보살은 “이 집에 남자가 네 명 있지요? 아홉 살 꼬맹이는 아닐 테고. 아무튼 나머지 세 명 중에 한 명은 좋은 인연이 보여요. 마음 고생도 많이 하겠지만, 아주 귀한 인연이라 서로 놓치지 않을 것 같네요”라며 19세 강민구, 29세 강진구, 39세 구광수 중 단 한 명의 ‘아홉수 극복남’은 누구일지 시청자들을 궁금케 했다.
한편, 본격적으로 시작된 네 남자의 로맨스와 단 한명의 아홉수 극복남 찾기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은 매주 금, 토 저녁 8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아홉수 소년 ⓒ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