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가 연극 '랑데부'에서 로켓 연구 개발자 '태섭'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연극은 과학자 태섭과 춤을 통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지희(김하리 분)의 우연한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2인극으로, 각자의 상처와 감정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연출은 Yossef K. Junghan(김정한)이 맡았다.
최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겉으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과학자 태섭을 연기하지만, 내면에는 과거의 상처와 외로움을 간직한 복합적인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극 중 단골 짜장면집 딸 지희와의 아찔한 첫 만남부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을 약 100분간 퇴장 없이 이끌어가며 기쁨, 분노, 불안, 외로움, 슬픔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치열한 감정의 흐름을 탁월하게 소화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대사 없이 시선과 눈빛, 움직임만으로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장면이다. 최민호는 세밀하면서도 절제된 열연으로 깊은 몰입감을 자아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직사각형 무대와 중앙에 설치된 트레드밀 등 독특한 구조 속에서 관객과 눈을 맞추고 가깝게 호흡하며 내면의 변화를 생생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최민호는 출연 회차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선보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그의 앞으로의 다채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연극 '랑데부'는 오는 5월 1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최민호의 입체적 캐릭터 소화력과 열연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