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이 2025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으로 넷플릭스 웹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선정되었다. 이 드라마는 전체 응답자의 11.7%의 지지를 얻어 두 달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한국갤럽이 매월 발표하는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로, 시청률과는 달리 감성적인 프로그램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자란 문학소녀 오애순(아이유 분)과 성실한 양관식(박보검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드라마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아우르며, 특히 큰딸 금명(아이유 분)의 서울살이를 통해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드라마의 연출은 임상춘 작가와 김원석 감독이 맡아, 그들의 이전 작품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두 번째로 사랑받은 프로그램은 KBS2 주말극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응답자의 3.0%가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였다. 이 드라마는 결혼 후 사별한 마광숙(엄지원 분)과 까칠한 호텔 사장 한동석(안재욱 분)을 중심으로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합을 다룬 이야기이다.
3위에는 SBS 금토극 〈보물섬〉이 올라 있으며, 이는 박형식과 허준호가 주연을 맡아 지난달 종영하였다. 또한 JTBC의 〈협상의 기술〉과 tvN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공동으로 8위를 기록하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사 세 곳에서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무작위로 추출된 만 18세 이상의 응답자 총 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로 설정되었다. 응답률은 총 통화 중 약 14.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넷플릭스 웹드라마인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다섯 번째로 선호도가 높은 작품이며, 이는 OTT 콘텐츠 범위 확장 이후 나타난 변화이다. 이전에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여러 작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이번 조사의 결과는 이러한 경향성을 잘 보여준다.
KBS2 주말극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족 간의 복잡한 관계와 현대 사회에서의 갈등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영상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방송 프로그램과 웹 콘텐츠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갤럽은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들을 포함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는 한국인의 방송영상프로그램 선호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 더욱 풍부해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갤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