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의 최신작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가 2025년 4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14년을 함께한 커플 알레(잇사소 아라나)와 알렉스(비토 산츠)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이별 파티를 계획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두 주인공은 이별을 기념하기 위해 파티를 준비하면서 서로의 감정과 관계의 진실에 접근해 나간다.
영화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사랑과 이별, 그리고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진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유럽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은 이전 작품들인 <어거스트 버진>(2019)과 <와서 직접 봐봐>(2022)로 유럽에서 주목받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두 주인공의 상반신이 거꾸로 담겨 있어 시선을 끈다. 이는 영어 제목 “The Other Way Around(거꾸로, 반대로)”를 형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포스터 속 알레와 알렉스는 각자의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으로 분열의 기류를 드러내며, 지나치게 진지한 표정은 슬픔보다는 웃음을 자아낸다. 외신에서는 이를 “빛나는 감정의 화살이 가닿은, 유쾌한 러브레터”라고 표현하며 독특하고 공감 가득한 ‘웃픈’ 코미디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는 이별 파티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두 남녀가 어떻게 오랜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객들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주 씨네21에서는 영화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평균 8점을 기록하며 “이미지를 되새김질하여 사랑을 곱씹는 호나스 트루에바의 반복의 미학”이라는 평론가 오진우의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소미 기자는 “관계의 내러티브를 재구성하는 놀이로서의 안티-로맨틱코미디”라고 언급하며 영화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주말 더숲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이상용의 씨네모어’ 행사에서는 이상용 평론가가 영화를 자세히 분석하며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이 전환점을 맞이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할리우드 재혼 코미디의 형식을 빌려 이별파티를 준비하는 ‘반복’ 속에서 키에르케고르적인 의미의 미래를 향한 반복의 성숙을 보여준다”고 설명하였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한정되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미묘한 차이를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각자의 고뇌와 갈등 속에서도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결국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자 하며, 이는 그의 경력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영화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오는 4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출처= 엠엔엠인터내셔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