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4일, 영화 <케이 넘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해외 입양인들이 친생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며 겪는 여정을 다룬 K-추적멘터리로, 조세영 감독의 연출 아래 제작되었다. 영화는 조작된 서류와 감춰진 기록들을 추적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시간과 국경을 넘어 진실을 하나씩 드러내는 몰입감 있는 전개와 함께 해외 입양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인다.
<케이 넘버>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초청 상영되었으며, 관객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아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는 차별화된 비전과 독창적인 시각을 지닌 작품으로서 관객의 직접 투표로 선정된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이어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대상’과 ‘열혈스태프상’을 수상하며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독립영화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에 공개된 2차 보도스틸은 ‘시선’, ‘우리’, ‘만남’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시선' 스틸에는 핸드폰으로 풍경을 촬영하거나 창 밖을 응시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오랜 시간 한국을 떠나 있었던 해외 입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낯설지만 특별한 풍경 속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리’ 스틸에서는 주요 인물인 미오카(미오카 밀러), 케일린(케일린 바우어), 선희(선희 엥겔스토프), 메리(메리 쉬라프만)의 모습이 담겨있다.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한국에 온 이들의 표정과 눈빛은 그들이 마주할 여정과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만남' 스틸에는 친생 가족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진솔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며, 미오카가 지어 보이는 미소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담백한 연출은 영화의 정서를 더욱 부각시키며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 넘버>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코펜하겐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F:ACT AWARD 부문에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되었고,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는 등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세영 감독은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는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의 역사를 다시 소환하고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강소원은 “조세영의 카메라는 무섭도록 집요하게 진실을 파고들면서도 우리 사회의 미오카들 곁에 오래 머무른다”고 평가하였다.
<케이 넘버>는 단순히 과거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길을 제안하는 작품이다. 이승민 영화평론가는 “사람이 보이는 사람을 담은 영화”라고 언급하며, 김성호 평론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면이라는 걸 더 많은 이가 알아야 한다고 외치는 작품”이라고 강조하였다.
2025년 5월 14일 개봉 예정인 <케이 넘버>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2차 보도스틸 공개를 통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처=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