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과 17일 밤 11시 20분, MBC에서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기적의 공간, 세상의 모든 부엌]이 방송된다.
화로 하나가 전부인 원시 부엌에서부터 최첨단 가전으로 무장한 시스템키친까지, 부엌은 가족의 삶과 꿈을 요리하는 기적의 공간이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사람들의 다양한 삶만큼이나 다채로운 세계 각국의 부엌을 찾아간다.
[기적의 공간, 세상의 모든 부엌] 1부 ‘삶을 요리하다’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기적의 공간, 세상의 모든 부엌] 1부 ‘삶을 요리하다’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서부터 미국, 유럽까지 각 지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반영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부엌과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을 살펴본다.
-일본, 호수와 이어진 물의 부엌 ‘카바타’
일본에는 호수와 이어진 물의 부엌 ‘카바타’가 있다. 이 마을의 수로는 집집마다 부엌과 바로 연결되는데, 요리도 설거지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수로에서 키우는 잉어는 부엌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어치우는 마을의 청소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일본 하리에, ‘물의 부엌’을 찾아간다.
-중국 윈난성, 지상 최후의 모계사회 ‘모수족’의 부엌
‘모수족’이 사는 중국 윈난성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화로가 있는 부엌이다. 남자들은 얼씬도 못한다는 화로는 ‘불의 신’을 모시는 모수족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 단 하루도 꺼져서는 안 되는 화롯불을 지키는 일 역시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왕할머니의 몫. 모수족의 전통 부엌을 들여다본다.
-노르웨이, ‘모든 것이 완벽한 꿈의 부엌’
최근 한국 주부들에게 꿈의 부엌으로 각광받고 있는 노르웨이의 부엌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성평등지수 상위권 나라답게 여성이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노르웨이는 가사일 또한 완벽한 부부 공동부담이다. 세련된 인테리어도, 가사분담도 완벽한 아나스키 가족의 부엌을 찾아간다.
-미국 뉴욕, ‘바쁜 뉴요커의 부엌’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뉴요커들의 부엌은 어떤 모습일까?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병원에서 일하는 마취과 의사 제프리 킴은 하루 세끼를 외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그가 하루 중 부엌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30초! 맨해튼 한복판, 월세 삼천 불짜리 아파트에 사는 뉴요커, 제프리 킴의 부엌을 만나본다.
-제주도, ‘한 지붕, 두 개의 부엌’
제주도에서는 여러 세대가 한곳에 모여 살면서도 부엌을 따로 쓴다. 식사 때마다 두 개의 부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각각 식사를 준비하는 것. 부엌을 따로 써서 더 화목하다는 가족들의 일상 그리고 콩잎 쌈, 된장에 찍어 먹는 수박 등 제주도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들여다본다.
[기적의 공간, 세상의 모든 부엌] 2부 ‘꿈을 요리하다’
2부 ‘꿈을 요리하다’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부엌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서로 다른 꿈을 담은 각양각색 세계의 부엌을 들여다본다. 또한 미래에는 부엌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3D 그래픽으로 구현해본다.
-중국 북경, ‘100% 자급자족에 도전!’
중국 북경에는 식구들이 먹는 식재료의 100% 자급자족을 꿈꾸는 상상초월 가족이 있다. 곡식, 채소는 물론 닭, 칠면조부터 돼지까지 입이 떡 벌어지도록 놀라운 북경 갑부의 부엌 풍경과 홍샤오러우, 꽁바오지딩 등 산해진미가 가득한 밥상을 찾아간다.
-미국 워싱턴, 가족과 함께하는 ‘거대부엌’
하루 시간 대부분을 부엌에서 보내는 가족이 있다. 1층의 절반, 집 전체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큰 규모에 포근한 소파, 컴퓨터까지 침대를 제외한 모든 가구를 갖추고 있는 킴벌리 가족의 부엌. 이들이 이렇게 넓은 부엌을 갖게 된 이유는?
-스웨덴 스톡홀름, ‘공동부엌’
1인 가구가 47%에 달하는 스웨덴에서는 공동부엌이 있다. 요리 당번을 맡은 날 외에는 이웃이 차려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 덕에 주민들의 만족도 역시 꽤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 1인 가구 450만 시대, ‘공동부엌’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스마트한 미래의 부엌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체크하고, 가족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메뉴를 추천하는 똑똑한 냉장고, 터치 한 번으로 요리를 완성하는 스마트 오븐. 미래에는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부엌 내 스마트 기술들을 소개하고 이 모든 기술을 통합한 2023년 미래 부엌의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해본다.
기획: 홍상운
연출: 이모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