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콘클라베>가 개봉 7주 차부터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하며 누적관객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3월 5일 개봉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이 작품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대선 이슈가 맞물리면서 관객 수가 급증, 극장과 IPTV에서 모두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콘클라베>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의 은밀한 세계를 배경으로 다툼과 음모, 배신이 얽힌 이야기를 그린 시크릿 스릴러다. 감독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알려진 에드워드 버거이며, 출연진으로는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이 참여했다. 각색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피터 스트로갠이 맡았다.
영화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각본상을 받았다. 또한 제3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와 함께 각색상 및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는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및 작품상·영국 작품상·각색상·편집상의 4개 부문을 차지했다.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는 앙상블상을 받았다.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다음 날인 22일에는 전일 대비 관객 수가 무려 63.8% 증가하며 박스오피스 TOP10에 재진입했다. 이에 따라 상영관 수도 확대됐다. 주말 동안에는 총 관객 수가 약 1만4천 명에 달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개봉 초기 약 550여 개 상영관을 확보했던 영화는 개봉 후 한 달여 만인 4월 중순께 상영관 수가 약 100개 미만으로 줄었으나 이번 이슈를 계기로 다시 확장되며 흥행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IPTV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IPTV 이용 순위 전체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브라운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콘클라베>는 올해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개봉작 중 누적 관객수가 두 번째 작품과 약16만 명 이상 차이를 벌리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줄거리는 교황의 예기치 못한 죽음 이후 새로운 교황 선출 절차인 콘클라베 회의가 시작되면서 추기경단 단장 로렌스(랄프 파인즈)가 선거를 총괄하게 되고, 유력 후보들이 여러 스캔들에 휘말려 권력 다툼과 음모가 드러나는 내용을 담았다.
비평적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뉴욕 매거진은 “죄스럽도록 재미있다”고 평가했으며 가디언은 “소설을 화려하게 영화화한 고품격 스릴러”라고 평했다. 뉴욕 포스트는 “권력에 굶주린 정치인을 묘사한 미스터리”라고 언급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흠잡을 데 없는 보기 드문 스릴러”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리포터와 로저 에버트 닷컴 역시 감독과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제작사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만든 하우스 프로덕션이며 국내 수입은 (주)엔케이컨텐츠, 배급은 (주)디스테이션이 담당한다. 관람 등급은 만12세 이상이며 러닝타임은 120분이다.
‘콘클라베’는 라틴어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하는 용어로, 가톨릭교회 내 교황 선출 과정에서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상태로 진행되는 비밀회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