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이 신약의 실제 치료 효과와 부작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4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급증하는 국내 비만 환자들의 치료 현황과 관련 합병증 관리 사례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는 미국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글로벌 제약시장 매출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꿈의 약’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승인 및 출시됐으며, 현재 대한민국 내 비만 유병률은 약 40%에 달하고 고도비만 인구도 최근 10년간 약 세 배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해 의료적 위험성이 크다.
프로그램에서는 고도비만 환자 홍지우 씨(가명)의 사례가 소개됐다. 그는 최근 10여 년간 체중이 급격히 증가해 현재 몸무게가 213kg에 이르며 당뇨와 고혈압,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 여러 중대한 합병증을 앓고 있다.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의 상태로 인해 예정된 위절제술 수술에서 급사 위험이 높아져 빠른 체중 감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홍 씨에게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가 처방됐으며, 프로그램 제작진은 두 달 이상 그가 겪는 치료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세계적으로도 위절제술 전후 GLP-1 유사체 병용 요법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초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 및 건강 개선 여부가 집중 분석됐다.
동갑내기 부부인 정은주 씨와 이주호 씨(각 가명)는 함께 GLP-1 유사체 치료제를 복용했으나 체중 감량 성과에는 차이를 보였다. 정 씨는 한 달 먼저 투약을 시작해 3개월 만에 체중의 7.8%를 줄였으나 남편 이 씨는 같은 기간 동안 겨우 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동일한 약물 사용에도 효과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과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위한 방안 역시 방송에서 다뤄진다.
또 다른 사례로 당뇨병 개선 목적에서 GLP-1 유사체 신약을 복용한 오순진 씨(63)는 투약 후 세 달째부터 심한 구토 증상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부 CT 검사 결과 위장관 질환 소견이 없었기에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부작용 원인 규명과 대처 방법 또한 이번 방송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한편 GLP-1 유사체 신약 임상시험 참여자인 이성우 씨(71)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관상동맥 협착 개선 효과까지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당 계열 신약들은 단순히 비만 치료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 측은 앞으로도 새로운 GLP-1 유사체 계열 치료제 개발과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비만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제공될 것임을 전했다.
이번 방송 관련 문의는 KBS 브랜드 마케팅부 허준호 담당자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