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피소드는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야매토끼 가족들의 간식, 주먹밥 이야기를 다뤘다.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잠시 휴게소에 들린 야매토끼 가족들. 설 이후로 오랜만이라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야매토끼는 기쁜 마음에 호도과자, 떡볶이, 핫바와 버터오징어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싶은 심정.
그러나 야매토끼의 엄마는 ‘바깥 음식은 비싸기면 하고 맛없다’며 집에서 만들어온 주먹밥을 식구들 입에 하나씩 물리는데…소시지와 호두의 조합, 햇감자와 버터오징어의 조합, 떡볶이 맛 등 저마다 다른 주먹밥의 맛에 모두들 의아해 한다.
이어진 휴게소스러운 맛의 주먹밥 만들기 비법.
부순 호두와 잘게 썬 소시지를 후라이팬에 볶아 핫바호두맛의 속재료를 만들고, 삶은 꼐란을 으깨 고추장 베이스의 떡볶이 양념을 섞으면 떡볶이맛 속재료가 완성. 마지막으로 찐 알감자와 오다리를 잘게 잘라서 후라이팬에 버터와 함께 볶으면 신개념의 고속도로 휴게소맛 주먹밥의 속재료가 완성된다.
이같은 맛의 주먹밥은 실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지는 않지만, 야매스러운 맛 그 자체가 휴게소스럽다는 평가가 안먹어도 알 것 같은 야매요리의 포인트.
“밥 먹으니까 국물 땡기네. 라면 콜?”이라며 결국 휴게소 푸드코트로 들어가는 야매토끼의 아빠. 그리고 그와 동행하는 아이들.
“귀성길. 마하의 속도로 돌파한다”라며 가족들을 버리고 혼자 길을 나선 엄마 토선씨의 표정이 압권이다.
‘장금이가 되어가는 야매토끼를 말려야합니다’라는 어느 독자의 댓글이 재미있다. 무려 86회를 진행하는 동안 초기의 절대 먹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야매요리가 어느 덧 먹을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성공적인 레시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
이에 야매요리가 ‘초심을 잃고 있다’는 평가도 배댓으로 올라와 있다. 갈수록 정식요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전대미문의 야매스러운 요리 포토툰 ‘역전! 야매요리’의 도전적인 레시피의 진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왠지 따라하기 싫은 대중 요리 레시피의 선구자. ‘역전! 야매요리’ 86화를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