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열렸다.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세 번째 만나는 두 팀은 결승전답게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로 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후반 90분 동안 흔들리지 않는 골망 앞에서 양 팀은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야하는 부담감을 떠안았다.
전반 20분 경 독일 수비의 실수로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단독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날린 슛팅을 실패하자 배성재 캐스터는 “(독일의) 치명적인 실수가 치명상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어 “월드컵 결승전에는 최고의 스타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최고 스타의 실수가 역사에 남기도 한다.” 며 치열한 결승전 경기를 미리 암시했다.
여기서 터지지 못한 골은 결승전 전후반 90분이 다 지나도록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힘들게 연장전까지 간 두 팀은 연장 후반 8분 독일 괴체의 발 끝에서 터진 골로 독일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나의 축제같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시상식을 중계하던 SBS 차범근 해설위원은 “독일이 정말 부럽다. 샘이 나기도 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우리나라 대표팀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이어 배성재 캐스터는 “우리의 미래에 독일과 같은 결과를 이루어내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축구에 대한 희망을 내보였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은 독일, 골든글러브는 우승팀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든볼은 이번 월드컵에서 4골을 만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수상했다.
[사진 = 차범근 ⓒ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