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의 인기 프로그램 <스모킹 건>에서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에피소드는 "내 마무리를 하고 오겠소 - 아버지는 왜 아들을 죽였나"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3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도세자는 조선의 21대 왕 영조의 아들로, 그의 죽음은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방송에서는 여름날 한 집 마당에서 발견된 나무상자 속 남성 시신이 바로 사도세자임을 알리며, 그가 어떻게 그러한 기막힌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지를 파헤친다. 그는 생전에 무려 100여 명을 살해하고,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던 인물이다.
사도세자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아버지 영조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그의 행동은 괴이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여섯 명을 살해하는가 하면, 기생과 여승을 불러 음란한 일을 벌이는 등 극단적인 모습이 관찰되었다. 특히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인을 즉각 처형하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창윤 울산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명예교수는 이러한 사도세자의 행동이 '양극성 장애(조울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나친 기대와 교육으로 인해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성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안현모는 "살아있는 동안 아버지로 인해 너무 큰 고통을 당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의지할 곳 하나 없었다"며 사도세자의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이지혜 또한 "영조가 아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어릴 적부터 지나친 학습을 강요하는 모습이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며 "사도세자에게 필요했던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과 다정한 말 한마디였던 것"이라고 언급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번 방송에서는 조선 역사상 가장 엽기적인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관계와 부모 자식 간의 이해 부족 등이 얼마나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되짚어볼 예정이다.
<스모킹 건> 에피소드 "내 마무리를 하고 오겠소 - 아버지는 왜 아들을 죽였나"는 KBS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관련 문의 사항은 KBS 브랜드 마케팅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