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야구를 너무나 사랑했던 괴짜 구단주 허민의 꿈도 결국 올해가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고양 원더스는 11일 "구단을 3년 간 운영하면서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며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해체의 뜻을 밝혔다.
고양 원더스는 2011년 말 출범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로를 꿈꿨지만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재기의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로 고양 원더스 선수 중 일부가 프로 무대로 넘어가 꿈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야신' 김성근 감독과 '괴짜 구단주' 허민의 조합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프로야구판에서 잔뼈가 굵은 김성근 감독은 최고의 조련사로 고양 원더스에서 맹활약했고, 허민 구단주는 매년 30억원 이상을 사비로 털어가면서 구단을 운영했다.
사연 많고, 감동을 주는 고양 원더스이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큰듯 하다. 팬들의 반응을 한 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