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5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5월 3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는 ‘자유를 그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정의와 자유,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스크린에 담아내며 새로운 문화 축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영화제를 넘어 복합문화축제로 진화하여, 영화와 예술, 공동체의 힘으로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조명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2021년 국내 유일의 북한 인권 중심 국제영화제로 시작해 매년 그 외연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화뿐 아니라 음악, 전시, 포럼 및 야외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주도하여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축제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조된다.

올해 개막작은 캐나다의 레이먼드 장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국유장기>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실종된 두 젊은이를 20년 동안 추적하며 중국 내 장기 적출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중국 정부의 개입 여부를 정면으로 다룬 이 작품은 미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23년 리오 국제영화제 최우수 음악상과 2024년 인디페스트 영화제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주요 섹션 중 하나인 ‘북한인권영화 섹션’에서는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사업 지원을 받아 제작된 여러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탈북민의 한국 사회 정착과 일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용남 감독의 북한인권 3부작 중 하나인 <열한 살의 아라리>, 경기하나센터에서 제작한 <명옥>, 그리고 북송 문제를 다룬 THINK 제작의 <인질93340: 지상낙원으로 간 사람들> 등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세계 각국의 인권 영화를 소개하는 ‘세계인권 섹션’에서는 캐나다 특별전이 마련되어 여섯 편의 캐나다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레온 리 감독의 최신작 <마인드 웨이브>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여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예술 영화 및 세계 문학 원작 영화를 선보이는 한편, 올해에는 국내 개봉 당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여러 작품들도 포함되어 대중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 야외 상영 프로그램 '선셋 시네마'가 진행되며, 여기서는 1980~90년대 인기 댄스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도심 속에서 자유와 열정이라는 감각을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5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를 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이정향 감독은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뚜렷한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알릴 것"이라며 "관객들이 예술을 통해 자유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KBS홀과 CGV 피카디리1958에서 진행되며, 전체 상영작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sl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