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오는 31일 방송될 SBS 수목미니시리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제작 화앤담픽처스) 8회 분에서 복도 한켠에 모여 모종의 음모를 꾸미는 모습을 선보이는 것. 극중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 입고 만난 최영도(김우빈)와 유라헬(김지원)이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날서린 눈빛을 교차하며 밀약을 나누는 장면이다. 도도하고 차갑지만 아픈 표정을 얼핏 내비치는 유라헬을 서슬퍼렇게 일별한 뒤 묘한 웃음으로 돌아서는 최영도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이민호-박신혜-김우빈-김지원의 얽히고 설킨 ‘격정 청춘 로코’를 예고했다.
김우빈과 김지원의 ‘은밀한 독대’ 장면은 지난 21일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고급스러운 블랙슈트와 화이트톤 드레스로 성장한 채 웃음기를 지운 얼굴로 촬영장에 들어섰다.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감정선을 유지했던 것. 촬영 시작 전부터 실전을 방불케하는 리허설을 펼치는 두 사람으로 인해 현장은 정적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김우빈은 김지원에게 위압적인 포스로 돌직구를 날리며 두 사람간의 밀약을 재차 확인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김지원은 슬픈 감정을 다잡은 채 독기를 드러내는 모습을 연출했던 터. 이후 김우빈이 돌아서며 홀로 그려내는 뜻모를 미소가 사악한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현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켜보던 스태프들 조차 “두 사람의 악동본색이 제대로 물이 올랐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케미 의붓남매’ 가 등장했다!”며 감탄을 터뜨렸다.
그런가하면 김지원은 “유라헬의 눈빛과 행동을 항상 염두에 두고, 모든 상황에 맞춰 유라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제국고 최고의 차갑고 도도한 악녀지만 그 속에 내재돼있는 아픈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회를 거듭할수록 ‘악동 의붓남매’ 김우빈과 김지원이 제옷을 입은 듯 폭발적인 연기력을 펼쳐내고 있다. 두 사람의 치명적인 매력이 현장을 사로잡고 있는 상태”라며 “이민호, 박신혜와 함께 극을 임팩트 있게 전개해 나갈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회 분에서는 제국고에 첫 등교한 차은상(박신혜)이 김탄(이민호)의 도움을 받아 졸부로 위장하게 되는 장면이 담겨졌다. 그리고 치킨 배달을 하는 은상을 발견한 최영도(김우빈)는 졸부가 왜 알바를 하냐며 은상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던 터. 이후 우연히 편의점 앞 테이블에 엎드려 잠들어 있는 은상을 목격한 영도가 은상을 마주보려는 찰나, 김탄이 길 건너편에서 영도에게 전화거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이민호-박신혜-김우빈의 삼각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상속자들’ 7회 분은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화앤담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