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떡 병(餠)’을 주제로, 각 지역의 대표 식재료를 이용해 최고의 떡을 만드는 미션이 주어졌다. 서울 삼색단자, 경기 여주산병, 강원 도토리 시루떡, 충북 쌈떡과 감떡, 경북 안동 버버리찰떡, 경남 밀양경단과 들깨강정, 전남 감단자 등 팔도의 색을 담은 먹음직스러운 떡이 안방 시청자들을 현혹했다.
충북팀은 충주 사과를 주재료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쌈떡과 감떡’을 선보이며 처음으로 미션 우승을 차지했다. 사과를 소로 활용하는 발상이 단조롭다는 심영순 심사위원의 조언을 듣고 즉석에서 반죽에 사과즙을 첨가해 사과 맛을 더욱 살린 점이 탁월했다. 당분을 적절하게 맞추는 등 국가 인증 조리기능장으로 구성된 팀답게 맛을 내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겉모양 또한 아름다워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경북팀 또한 안동에서 유명한 ‘버버리찰떡’을 만들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주 ‘닭전’을 혹평했던 오세득 심사위원의 입맛을 사로잡아 극찬을 끌어낸 것. 오세득 심사위원은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렵고, 가장 맛있을 수 있다”며 “떡이 가지고 있어야 할 탄성과 쫄깃함이 살아있고, 안동 콩의 구수한 풍미가 느껴진다”고 평했다.
데스매치는 맛이 밍밍한 ‘여주산병’을 만든 경기팀과 덜 익은 ‘밀양경단과 들깨강정’을 내놓은 경남팀이 맞붙었다. 상대팀에서 지목한 도전자들끼리 1:1로 잡채를 만드는 과제에서 경기팀 김광자 도전자와 경남팀 이민선 도전자가 대결에 참가했다.
상대팀 도전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경남팀의 종부 박형돌(58) 도전자는 경기팀 김광자 도전자(55)를 지목하며 ‘어머니’끼리 한번 붙어보자고 했지만 경기팀은 전략적으로 최연소 참가자인 경남팀 이민선 도전자(21)를 선택했다.
조리학과에 재학중인 경남팀 이민선 도전자(21)는 배운대로 침착하게 조리순서를 기억하며 요리해나갔다. 하지만 경기팀 김광자 도전자는 급한 마음에 다 익은 당면을 기름에 넣는 과정을 빼먹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잡채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방송분은 3주 연속 가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5주 연속 20~40대 여성 타겟층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닐슨코리아/케이블, 위성, IPTV 통합시청률/올’리브, tvN, 스토리온 합산)
시청자들은 “경기팀 도전자, 나름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지다니 충격이 더 클 것 같다. 그냥 ‘어머니’들끼리 겨루는 편이 나을 뻔했다”, “유일한 모녀팀인 경기팀이 떨어져 아쉽다. 엄마와 딸이 함께 요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과로 만든 떡은 무슨 맛? 꼭 먹어보고 싶다”, “안동에서 버버리찰떡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안동 가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1월 2일(토) 밤 9시 55분에 방송되는 다음 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전통술인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지역별 음식이 한자리에 모인다. 상어머리, 소꼬리 등 충격적인 식재료로 만든 개성만점 안주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식대첩>은 요리 오디션 신드롬의 주역인 <마스터셰프 코리아>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내 최초 ‘한식’ 지역연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서울, 경기, 강원,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제주도까지 전국 팔도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참가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 우승 상금 1억을 걸고 한식 요리 대결을 펼친다. 현재 전북팀, 충남팀, 제주팀, 경기팀이 탈락한가운데 총 6개 팀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MC로는 오상진이, 심사위원으로는 한식에 조예가 깊은 4명의 전문가인 전통 한식 대가 심영순, 파인다이닝 셰프 오세득, 미식 평론가 고형욱, 한식세계화의 젊은 CEO 조희경이 활약한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5분 방송.